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9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준위는 전대뿐만 아니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까지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지도부는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대선주자들의 전대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불공정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가 차기 지도부가 될 경우 미리 대선 경선 룰을 정해놓지 않으면 ‘선수 본인이 대선 경선 룰을 결정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준위는 대선 경선룰을 확정해서 제시할지 아니면 가이드라인만 정해 차기 지도부에게 전달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대선 경선룰은 완전국민경선 방식은 유지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활용 강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전준위는 당 대표가 사퇴할 경우 최고위원의 임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될 경우 당헌에 명시된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당 대표의 중도 사퇴로 최고위원도 동반 사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는 민주당 당헌에 ‘다음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로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당 대표 사퇴와 상관 없이 최고위원의 임기를 별도로 보장하려면 당헌·당규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말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안규백 의원을 선임한데 이어 지난 3일 20명 규모의 전준위 구성을 완료했다. 부위원장에는 유기홍·한정애 의원이, 총괄본부장으로는 김경협 의원이, 간사로는 진성준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에는 강선우·김남국·오영환·유정주·이소영·장경태·장철민·정필모·조오섭·최기상 의원, 장종화 청년대변인, 황희두 전 공동선대위원장, 최지은 국제대변인, 서연희·원민경 변호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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