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할 경우 4년 내내 '갈등 국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주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21대 강원도 국회의원 간담회 및 오찬 리셉션'에서 축사 하는 모습.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할 경우 4년 내내 '갈등 국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주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21대 강원도 국회의원 간담회 및 오찬 리셉션'에서 축사 하는 모습.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할 경우 4년 내내 '갈등 국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칠 것으로 예측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잘 협의가 되면 4년 내내 상생협치가 되지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원을) 구성하면 4년 내내 갈등과 다툼의 국회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민주당과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양당이 서로 법제사법위원장을 확보해야 한다며 벼랑끝 대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관행대로 법사위를 야당에 내줘야 최소한의 균형추를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법상 문제가 없는 만큼 책임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과거 관행이 아닌 새로운 관행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신들 요구로 의석 비율, 지금 같으면 11:7이고, 야당이 법사위를 맡아온 것도 자기들이 늘 주장해왔던 것”이라며 “이제와서 그것은 관례라고 하지만 관례가 아니라 원칙이다. 원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다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은 과반 의석(176석)을 확보한 만큼 통합당이 본회의에 보이콧해도 국회법상 단독 원 구성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원 구성을 강행한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로서는 짓밟히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면 보이콧이 될지 모르겠지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부당함을 강하게 항의하고 표결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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