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외 게임산업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전례없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유니티가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산업 변화:19가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봄이 되면서 야외 활동 증가 등으로 게임 이용자 수가 감소되던 지난해들과 비교할 때 게임 일간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조사한 결과 PC 및 콘솔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46%, 모바일 게임은 17% 증가했다. 모바일의 경우 게임앱 설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올랐다. 

주말 이용자수와 평일 이용자수가 확연히 차이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 격차가 약 63% 가량 감소했다. WHO가 팬데믹을 발표한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주부터 평일 이용자수와 주말 이용자수의 격차가 빠르게 감소하다가 5월초 일시적으로 평일 이용자 수가 주말 이용자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게임 이용자수의 증가에 따라 광고 노출 및 관련 수익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모바일 게임 광고 노출 수는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이에 따른 광고 수익은 59% 올랐다. 팬데믹 발표 이후 소액 결제도 증가했는데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인앱 결제(IAP)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유니티는 전세계에서 지역별로 외출 자제, 이동 제한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이같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로나19가 게임 이용자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이용자수와 플레이 시간의 대폭 증가 등 게임산업이 맞이한 급격한 변화를 수치적으로 보여줬다”며 “게임 개발사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퍼블리셔가 마케팅과 광고의 전략적 활용 등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으로 성장을 꾀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니티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형태는 전년 동기 및 WHO 팬데믹 선언 전후와 비교‧연구한 것으로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제작된 PC 및 맥(mac) OS, 안드로이드, iOS 게임 외에도 유니티 수익화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