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대표 제품인 '진로이즈백'과 '블랙보리'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대표 제품인 '진로이즈백'과 '블랙보리'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 하이트진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무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류 시장에서 뉴트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진로이즈백’의 수출 길이 열렸고, ‘블랙보리’가 콜라의 나라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을 해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진로이즈백 출시 1주년을 맞아 일본,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수출을 시작한다. 초도물량은 130만병 규모로 소주 인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진로이즈백은 수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국내 공급 안정에 집중해왔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첫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소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소주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높은 국내 수요를 고려해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일부터 일본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의 순으로 수출국을 확대한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요구가 높았던 교민 시장 중심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으로 점차 넓혀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참이슬과 함께 진로 역시 한국 음식과의 페어링을 소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보리 음료 블랙보리는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입점한다. 미국의 대표 유기농식품 전문 유통기업인 트레이더조는 해외 각국의 특산물과 가공식품을 발굴해 미국 내 500여개 점포 및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음료기업의 제품이 미국 메이저 유통업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블랙보리는 현지화 전략으로 ‘Korean Roasted Barley Tea(한국 볶은 보리차)’라는 브랜드의 트레이더조 전용 제품으로 판매된다. 블랙보리가 미국 진출을 하게 된 건 커피, 콜라 등 음료와 비교해 카페인과 설탕이 없는 곡차음료라는 점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블랙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하이트진로음료가 ‘우리음료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선보인 보리음료다.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정국에도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보리차는 이미 한국에서 1,000여 년 전부터 후식음료로 마신 보리숭늉이 기원으로 세계적인 마실거리 문화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며 “노슈거, 노카페인의 블랙보리가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글로벌 곡차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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