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CBT 이후 6개월만… 하반기 출시 시동
흥행 보증 IP… 업계선 “최근 트렌드 맞을지 의문”

넥슨이 지난해부터 출시를 언급해온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연'의 하반기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오는 17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하고 출시 막바지 담금질에 착수한다. /넥슨
넥슨이 지난해부터 출시를 언급해온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연'의 하반기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오는 17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하고 출시 막바지 담금질에 착수한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연’의 출시를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 분위기와 장수 지식재산권(IP)의 영향력으로 하반기에도 흥행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바람의나라:연은 PC온라인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 묘미를 모바일에 구현한 MMORPG다. 지난해 두 차례의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를 거쳐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최종 담금질 중이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오는 17일부터 공식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실시한다. 지난 11일에는 티징 사이트를 오픈했고, 출시 직전까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넥슨이 바람의나라:연 출시 소식을 알린 것은 지난해 12월 최종 CBT를 실시하고 약 6개월만이다. 최종 CBT 이후 바람의나라:연 출시 시점은 이르면 올해 초 늦어도 상반기로 예상됐다.

그러면서 바람의나라:연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지난 10일 출시된 축구 모바일 게임 ‘피파모바일’이 연달아 흥행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분석앱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6일 구글플레이 기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매출 순위는 3위, 피파모바일은 10위에 올랐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한 달을 넘겼음에도 주간 무료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면서 흥행몰이 중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과는 확연히 다른 성적이다. 게볼루션에 따르면 16일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100위권 안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업계는 기존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을 반드시 장담하기 어렵지만 바람의나라의 경우 출시 전이지만 현재의 넥슨을 만든 역할을 한 게임이고 그만큼 적잖은 공을 들였던 만큼 확실한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람의나라:연은 지난해 CBT를 진행하며 원작의 감성을 살려 리마스터한 그래픽과 게임 내 요소인 파티 플레이,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넥슨이 갖고 있는 부담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모바일과 달리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자리잡기 어려운 MMORPG 시장을 겨냥했다. 

지난해 출시돼 현재도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V4’의 경우 지난해 줄줄이 실패를 맛본 신규 IP 잔혹사를 끝내기 위해 새로운 운영 방식, 서비스 방침 등이 영향을 줬다.

바람의나라:연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그래픽과 달리 픽셀아트를 사용했다는 점 등 현재의 트렌드에 뒤쳐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특정 이용자층을 제외한 이용자들의 유입이 크게 증가할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특히 PC온라인 바람의나라를 즐겼던 20대부터 40대 팬층이라도 모바일 MMORPG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게임에 장기간 투자할지에 대해서도 의문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바람의나라는 넥슨의 대표 IP이자 흥행을 보증할 IP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우선 게임은 출시가 돼 봐야 안다”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모바일처럼 초반 흥행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만 중반에 접어들며 서비스, 운영 방식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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