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과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야권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시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과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야권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야권 재편 가능성이 더욱 공고해 지고 있다. 그간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이들의 만남이 시간문제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JTBC ‘전용우의 뉴스온’에 출연해 “(통합당이) 국민의당의 실용적인 정책, 실용추구와 방향성을 같이하는 입장에 있다”며 “국민의당 차원에서는 열린 마음으로 통합당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그간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만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들이 이러한 논의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주춤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 권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야권 연대의 가능성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남북의 긴장관계, 국회 원 구성에서 보여준 더불어민주당의 야만성, 김 비대위원장이 보여주는 실용주의 정책으로의 전환 등을 볼 때 야권 재편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한 것에 대해서 권 원내대표는 “(당초) 통합당이 혁신을 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이었다”며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보다 전환적인 방식의 사고로 실용적 관점과 정책제안이 국민의당과 방향성을 같이 하는 입장”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통합당과의 연대 모색에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권 원내대표 역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야권 재편에 있어서 어떤 방향성을 가져갈 것이고 어떤 정책들을 제시할 것인가 논의는 꾸준히 있어야 한다고 예견된다”며 “논의를 위한 제안들은 문을 두드려 가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돌아오시면 국회 원 구성에 대한 이야기와 21대(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37개 정책과제를 가지고 어떤 부분에서 정책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19일 국회 공동 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모임은 추진 당시부터 양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정책 논의를 한다는 점에서 야권 연대설의 진원지가 됐다. 이들이 첫 모임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가능성이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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