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통합당 의원은 이날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주 원내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
성일종 통합당 의원은 이날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주 원내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22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주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건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야(對野) 태도 변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하고 충남 현충사·충북 법주사 등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를 이어왔다.

성일종 통합당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주 원내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 주 원내대표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의한 국회 운영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은) 야당 배려가 없다. 야당 몫으로 아름다운 관행처럼 유지되던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뺏어가고 (상임위) 8개 주면서 받으려면 받고 말라면 말라, 하청업체도 이렇게 안 다룬다”며 “제1야당 대표가 오죽하면 이렇게 잠행을 하면서 지금 (사찰에) 들어가서 고민하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통합당 의원들을 각 상임위 위원으로 강제 배정한 데 대해서도 성 의원은 “박 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

성 의원은 “민주당 출신 의장이 축구감독하면서 자기 진영에 있던 축구팀을 놔두고 상대 진영에 있는 축구 선수들을 마음대로 짠 것”이라며 “심판은 심판을 봐야 한다”고 했다.

18개 상임위원회를 교섭단체 의석 비율로 나누면 176석의 민주당은 11개, 통합당은 7개 상임위 위원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통합당은 여당이 법사위를 내놓지 않으면 7개 상임위를 전부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이) 17대 국회 이후로 야당에 대한 협치 차원에서 내줬던 법사위를 뺏어가는 판에 7개 내주면서 '받으려면 받고 말려면 말라, (안 받으면) 우리가 18개 다 가져가겠다'고 말했지 않느냐”며 “그게 여당의 본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의) 마음이 많이 상해 있다”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도 추스리기 위해 사찰에 들어가 계신데 모든 문제는 협상 당사자인 여당에게 굉장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원 구성 관련 양보안을 내놓지 않으면 주 원내대표가 국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성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여당의 여러 형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저는 여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싶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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