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2022 대선 등판설에 대해  “(김 위원장은) 충분한 자질을 갖춘 분”이라며 추켜세웠다. 사진은 오 전 시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서울 동북권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에 참석하는 모습. /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2022 대선 등판설에 대해 “(김 위원장은) 충분한 자질을 갖춘 분”이라며 추켜세웠다. 사진은 오 전 시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서울 동북권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에 참석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2022 대선 등판설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게 정치”라며 “(김 위원장은) 충분한 자질을 갖춘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전날(23일) 통합당에 마땅한 대권 후보가 없다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거명해 주목을 끌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자신이 대권에 도전하고 싶어 정치에 선을 그은 백 대표를 굳이 거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또 이슈메이킹에 성공하는 걸 보면 충분한 자질은 갖추고 계신 분”이라며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 충분히 논의가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무리한 해석이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오 전 시장은 “확률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모든 게 다 살아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게 정치인데 이런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백 대표를 대선 후보로 거론한 데 대해서는 “액면 그대로 볼 것이 아니다”라며 비유적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오 전 시장은 “그 정도로 국민적 거부감이 없고 많은 분들과 스스럼 없이 소통이 잘 되는 인물을 찾아야 된다, 혹은 그런 인물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주문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이 “당내 대선주자가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거듭 강조하는 데 대해 오 전 시장은 “굉장히 새겨듣고 있다”며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정권 재탈환이 불가능하니 더 노력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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