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품목허가, 중화권 진출 초읽기… 아시아 시장 영향력 확대 기대
전 세계 52개국 품목허가 획득 및 80여개국 판매 계약 체결 완료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사진)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서는 최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나보타’가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의 아시아 시장 판로 확대에 나섰다. 대웅제약의 이번 행보는 메디톡스 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지난 18일 품목허가 취소라는 철퇴를 맞으며 주춤하는 사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TFDA)로부터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대만은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미용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이번 허가를 통해 아시아 미용성형시장에서 나보타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현재 나보타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태국·필리핀·베트남·인도에서 발매됐으며,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혔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 중 대만 현지에 나보타를 발매할 예정이다. 대만 현지에서 나보타 판매는 파트너사 ‘오리엔트 유로파마’가 맡는다. 오리엔트 유로파마는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 회사로, 미용·성형 관련 분야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및 강력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어 나보타 발매 시 시너지가 기대된다.

대웅제약이 이 같이 동남아 시장을 넓혀가는 이유는 중국 진출을 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대만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용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자, 중국 진출을 대비해 성공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허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나보타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이 자체 제조해 공급중인 보톡스 제제는 지난 2월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나보타는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 52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약 80개국에서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해 대웅제약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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