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부동산대책 후 김포의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포시
6.17 부동산대책 후 김포의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포한강신도시 전경/김포시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6.17 부동산대책 발표 후 풍선효과가 일찌감치 나타나는 모습이다. 서울 인근 도시 중 규제지역으로 포함되지 않은 김포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추가 부동산대책이 발표될 경우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6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0.22% 상승했다. 전주 상승폭인 0.16% 대비 0.6%p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수도권과 지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각각 0.05%p, 0.01%p 확대됐다. 반면 서울은 전주 대비 0.01%p 상승폭이 축소됐고, 5대 광역시와 8개도는 상승률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6.17 부동산대책의 규제를 면한 김포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크게 늘고, 매물이 감소한 것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김포의 6월 넷째 주 집값 상승률은 1.88%로 전주 상승폭 0.2% 대비 94배 급증했다.

인천을 비롯한 서울 인근 지역이 모두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풍선효과가 김포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김포와 함께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광주 또한 상승폭이 전주 대비 0.11%p 늘었다. 반면 지방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대전과 청주의 상승폭은 전주 대비 각각 0.1%p, 0.6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김포, 파주 등이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 조짐이 보일 경우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포와 파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이상징후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포보다 서울과 거리가 있는 오산, 평택, 안성 등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풍선효과가 옮겨갈 경우 언제든지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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