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장과 만나 통합당과 산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여연) 개혁 방안을 모색했다.

아데나워 재단은 독일 초대 총리 콘라드 아데나워의 이름을 따 1964년 설립된 비영리재단이다.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정치 등 다양한 분야 학술·교육 활동에 주력하면서 독일 기독민주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슈테판 소장과 만나 “우리 통합당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아데나워 재단의 역할이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며 “아데나워 재단에서 한국 젊은이들에게 정치교육을 한다고 들었는데 기회를 제공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슈테판 소장은 “통합당과 기독민주당, 여연과 아데나워 재단 협력도 대단히 긴밀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태, 방식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실제 아데나워 재단은 지난 2019년 10월 대한민국 차세대 청년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독일 방문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당시 여연을 비롯한 청년 정치인들은 기독민주당 영유니온 전당대회를 참석한 직후 독일의 차세대 청년 정치인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정책 토론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슈테판 소장의 면담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면담 직후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아데나워 재단은 기독민주당의 여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여연 기능이 어떻게 아데나워 재단과 접목될 수 있는지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청년”이라며 “아데나워 재단과 기독민주당, 영유니온 3자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서 유럽에서 가장 큰 청년조직과 정치세력을 형성했는지 노하우를 많이 물었다”고 했다.

이어 “(소장은) 아젠다 개발을 혁신적으로 이끌어야 하고 긴밀하면서도 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전한 관계가 성공 비결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 비대위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재 공석인 여연 소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 비대위원은 “여연에 대한 김 위원장의 종합적 비전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아데나워 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선진 모델에 기반한 혁신모델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남기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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