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 여행객 300명 설문 결과, 73% “최근 3개월 내 호캉스 즐겼다”

/ 익스피디아
익스피디아가 20~39세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 내 호캉스를 즐긴 경험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익스피디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애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주로 호텔 내에서 여가 및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호텔+바캉스) 여행이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힌데다 국내여행 역시 감염 확산 우려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여행업계는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옵션의 숙박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이번 코로나19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 10명 중 7명, 코로나19 피해 호텔에서 여행 즐겨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최근 한국인 여행객 300명을 대상으로 호캉스 경험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총 20개의 객관식을 제시했으며, 중복 응답을 허용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2039(20∼39세) 여행객 중 73%가 최근 3개월 내 호캉스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4.2%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 시점까지 호텔 안에서만 머물렀다고 답했으며, 9.6%는 아예 객실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설문에 응답했다. 잠깐의 산책을 위해서는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처럼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했다고 답한 이들은 16.9%다. 근교를 둘러보고 싶을 때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한 여행객이 21.9%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객 5.5% 대비 상대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호텔 고르는 기준, “청결과 안전이 최우선”

호캉스를 즐기는 여행객들은 호텔과 객실을 고르는 기준에서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최근 여행객들은 가격 측면을 제외하고 청결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56.7%)은 호텔을 고를 때 청결도 관련 후기를 확인한다고 답했으며, 투숙객 신원 기록·열 체크·객실 소독 등 위생관련 조치(30.7%)도 주의 깊게 살폈다. 이 외에는 위치와 접근성(42%), 조식 메뉴의 구성(41%)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객실 예약 조건은 보다 꼼꼼했다. △전망(67%) △인테리어 디자인(47%) △금연객실 여부(33.3%)를 기본적으로 살폈고, 이 외에도 △욕조(44.7%) △테라스(25.7%) 여부 △침구 소재나 브랜드(22%) △온도 및 습도 조절 시스템(19%) △욕실 어메니티 브랜드(16.3%) △소파 및 의자(10.7%)와 테이블(9.3%)의 비치 여부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호캉스를 즐기는 여행객들의 대표 유형으로 △룸서비스나 호텔 레스토랑·라운지 등에서 ‘먹방파’ △호텔 주변을 산책하고 주변 풍경 감상이나 음악 감상, 명상 등을 즐기는 ‘사색파’ △바쁜 일상 때문에 미뤄둔 드라마나 영화 등을 몰아보는 ‘정주행파’ △반신욕과 마스크팩 등 미용을 즐기는 ‘목욕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숙면파’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응답자들은 호텔의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자신만의 팁을 갖고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는 레이트 체크아웃과 얼리 체크인 혜택을 꼽았으며, 클럽 라운지 혜택이 적용되거나, 조식·애프터눈 스낵·디너 칵테일 등 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객실 예약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라이브러리 등 호텔 내 무료 부대시설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5월 익스피디아에서 실시한 설문에서도 여행 시 숙소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 위생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숙소의 위생상태가 가격보다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300명의 한국인 밀레니얼 여행객 중 응답자 절반 이상(52.3%)이 숙박업체의 위생관리 방침과 현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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