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비대면 체크인’ 가능한 호텔 서비스 출시
박원 공장에 KT 5G 스마트팩토리 구축… '코봇' 1호 투입

KT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머큐리(대표 황하영)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 시스템 ‘와이플럭스 RMS’와 기가지니가 적용된 호텔용 인공지능 TV ‘와이플럭스 TV’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KT가 산업,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트렌드인 ‘언택트(비대면)’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KT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머큐리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 시스템 ‘와이플럭스 RM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와이플럭스 RMS는 KT의 IoT(사물인터넷) 하드웨어와 야놀자의 운영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접목한 신개념 호텔 객실관리 시스템이다. 호텔의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해 고객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한 투숙 경험을, 호텔에는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 체크인 체크아웃, 객실 정비 등 서비스 요청, 실내 조명 온도 조절 등 객실 제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조정, 부대비용 결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호텔 운영·관리에 필요한 전 과정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된다. 전용 서버와 기기가 필요한 기존 객실관리 시스템과 달리, 호텔 직원의 스마트폰 만으로도 객실관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고객 입·퇴실 현황, 재실 유무, 고객 요청 사항, 객실 상태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호텔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플럭스 RMS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보리호텔(Boree Hotel)에 국내 최초로 적용됐으며,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KT 이머징단말사업담당 온남석 상무는 “야놀자, 머큐리와 함께 호텔에 IoT 기술을 접목시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야놀자의 여가 플랫폼과 KT의 ICT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충북 제천에 있는 박원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과 함께 작업하는 모습./ KT

아울러 KT는 이날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도 구축했다. 박원은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초정밀 강구(Steel ball)를 생산하는 제조사로, KT 5G 스마트 팩토리 코봇의 첫 상용 도입 회사가 됐다.

KT는 약 2만3,000m² 넓이의 제천 박원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했다.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해당 사업을 통해 박원 공장의 근로자들의 단순노동 강도 감소와 전문성,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박원의 패키징 공정에 KT 5G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결과, 기존 작업방식대로 했을 때 시간당 225박스를 생산했던 공정이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도입하자 시간당 313박스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당 작업 소요시간도 16초에서 11.5초로 줄어들어, 눈에 띄는 생산성 제고 효과가 증명됐다.

 KT 기업신사업본부 문성욱 본부장은 “박원을 시작으로 KT 스마트팩토리 코봇이 현장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제조사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대한민국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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