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청와대가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맨 앞)을 유력 후보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가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유력 후보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여권 안팎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주 초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했고, 사실상 단수 후보로 막바지 검증 과정에 있어 이번주 내 발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에서는 김 전 장관의 사의 표명 직후부터 이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홍익표 의원 등이 통일부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차기 장관은 학자나 관료가 아닌 대북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으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장관직 제안을 고사하면서 사실상 이 의원 단수 후보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의원으로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리더로 알려져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으로 학생운동을 이끌었으며, 정치 입문 이후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 관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에 대한 검증과 함께 청와대 안보실 개편 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안보실 책임론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새 안보실장으로 임명하고, 서 원장의 후임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국회 정보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은 국정원장을 지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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