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GTI 서밋 2020’서 ‘5G 현주소와 전략’ 주제로 기조연설

KT는 구현모 대표가 1일 저녁(한국시간) ‘GTI 서밋(summit) 2020’에서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구현모 대표의 기조연설 영상이 GTI 서밋 2020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계되고 있는 모습./ 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금까지는 모바일 통신의 중심이 ‘B2C’였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이다.”

KT는 구현모 대표는 1일 (한국시간) 개최된 ‘GTI 서밋(summit) 2020’에서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GTI 서밋’은 매년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주관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의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함께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GTI 서밋 2020 행사는 ‘모두를 위한 5G(The 5G for ALL)’를 주제로 1일 저녁과 2일 오후에 걸쳐 이틀 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GTI 서밋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구현모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전 세계 통신업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5G 기회의 땅은 B2B에 있다고 역설했다.

구현모 대표는 한국에서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재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전자상거래)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B2B(기업과 기업 간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의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수없이 많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기업 고객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다.

구현모 대표는 “5G기반 디지털 혁신(DX)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KT가 발굴한 다양한 5G B2B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구현모 대표가 소개한 5G B2B 적용 사례는 영화 촬영 현장이다. 중소 디지털 영상 제작업체가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파일을 사무실로 운반해서 작업하려면 기존 3~4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5G를 활용할 경우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대형 영화 제작사에 비해 열악한 업무 환경을 가진 중소 영화제작사에게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을 통해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를 장당 4GB 수준으로 병리과 교수진에게 전달해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하다.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을 통해 수술 중인 교수 1인칭 시점의 고품질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복잡한 수술실의 공간 제약을 극복한 원격의 환경에서 많은 수습 의료진들 교육도 진행 가능하다. 실제로 KT는 지난 해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해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VR·AR 등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각 교실에 구축된 WiFi 등의 인프라로는 대용량 콘텐츠를 수용하기 어렵게 때문에 5G가 필수다. 이에 KT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에 5G 기술을 접목해 몰입도 높은 차세대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학교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 교육 분야의 B2B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구현모 대표는 앞서 소개한 예시와 같은  5G B2B의 확산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 확대,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과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대표는 “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불러온 5G를 비롯한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디어·데이터 소비가 급증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통신사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및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라며 “세계 최초 5G를 주도해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T가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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