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에 이어 김부겸 전 의원도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적으로 예고하면서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9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임을 알렸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7개월짜리 당대표’라는 공격을 받는 이낙연 의원을 겨냥해 “당 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김 전 의원은 당초 6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이 7일 출마를 선언하기로 하면서 상호 배려와 존중 차원에서 일정을 늦췄다.
앞서 이낙연 의원도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선언과 관련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서는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시기도 코로나19 재확산과 남북 긴장 고조, 원 구성 파행 등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이 의원은 최근 “(3차) 추경이 통과된 후에 제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다른 당권 주자인 우원식·홍영표 의원도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들의 출마 선언으로 당권 경쟁이 4파전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한명은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컷오프(예비경선) 된다. 민주당의 당헌 25조에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의 수가 4명 이상일 때에는 예비경선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후보가 출마 뜻을 접거나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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