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지난 7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첫 날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보상 절차를 논의중에 있지만 미온한 대응에 이용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라비티
그라비티가 지난 7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첫 날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보상 절차를 논의중에 있지만 미온한 대응에 이용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라비티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그라비티가 지난 6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오픈 첫 날부터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20여년동안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서비스해온 경험이 무색하게 미숙한 운영력을 드러내 초반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는 분위기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지난 7일 오전 11시 양대마켓에 정식 출시했다. 그러나 서비스 초반부터 미숙한 운영력을 보여준 탓에,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로그인 접속 오류부터 시작해 서버 접속 오류, 중복 터치, 서버 차단, 데이터 이상 저장, 퀘스트 미작동, 보상 미지급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사전예약자수가 15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를 문제없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서버가 준비돼 있지 않다는데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특히 첫 번째 서버 ‘프론테라’로부터 불거진 이슈는 이용자들의 반발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은 지난 6일 오후 게임 BJ, 인플루언서 등이 프론테라 서버를 통해 별탈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프론테라 서버에 접속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이를 제외한 게펜, 모로크, 페이욘 등 다른 서버는 접속이 가능했다. 접속 상황도 프론테라를 포함해 ‘보통’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프론테라만 접속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여기에 프론테라 서버를 제외한 모든 서버에서 ‘레벨다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급기야 공식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그라비티가 게임 BJ들과 인플루언서들이 프론테라에서 광고성 목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그라비티 관계자는 “프론테라 서버 접속에 오류가 있었지만 이를 수정해서 현재 모두 접속이 가능하다. 별도로 서버를 막을 순 없다”며 “프론테라를 제외한 서버에서의 레벨다운 등 해당 이슈들은 개발진에서 확인하고 현재 수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이슈들 중 서버 접속 오류, 중복 터치, 서버 차단, 데이터 이상 저장, 퀘스트 미작동 등은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데이터 저장 이상 문제는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에 따르면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저장되지 않은 캐릭터 총 6,885개에 대해서는 데이터 완전 복구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른 보상은 8일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레벨다운 등 다른 이슈들에 대한 보상 절차와 시점, 규모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라비티의 운영 방식에 다소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오랜기간 서비스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오랫동안 공들인 게임의 미숙한 운영력은 서비스 초반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에 적잖은 피로도를 느끼고 있던 이용자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오류 발생에 따른 적절한 보상 등으로 발빠르게 수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 오류 등의 문제들은 출시 당일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레벨다운, 서버접속, 퀘스트 미작동 등의 오류는 정식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오류로 발생했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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