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자안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자안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안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마스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관계사인 자안그룹과의 사업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올 1분기 적자 실적을 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자안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 새 대주주 맞은 자안, 사업 다각화 작업 분주 

자안(옛 한솔씨앤피)은 특수도료 제조와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 3월 한솔케미칼이 한솔씨앤피의 경영권을 자안그룹에 매각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간판이 변경됐다. 자안의 최대주주는 안시찬 자안그룹 대표다. 그는 자안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새 주인을 맞은 자안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안은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마스크 제조와 유통, 바이오의약품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일부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자안 측은 해당 정관변경 배경에 대해 “사업다각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자안에 따르면 마스크 사업은 황사용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항균 마스크 등 다양한 형태의 마스크를 제조해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오 의약품 관련 사업은 기능성 마스크 제조를 포함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안은 자안그룹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신사업을 검토해왔다.  자안그룹은 글로벌 럭셔리 패션&뷰티 플랫폼 기업으로 ‘셀렉온(CELECON)’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발굴한 1,000여개 럭셔리 브랜드의 아이템을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안은 관계사인 자안그룹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자안그룹 측은 이번 신사업이 자사가 보유한 물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자안그룹 측은 패션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사가 확보한 브랜드 가운데 마스크 사업에 적용이 가능한 브랜드가 있는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 자안그룹의 브랜드 매니지먼트 역량을 활용해 신규 헬스케어 브랜드를 론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마스크 사업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는 폭증한 상황이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만큼 향후에도 마스크 산업은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마스크 사업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이 사업 안착을 성공적으로 이끌지도 주목된다. 자안은 최근 임시주총을 통해 나용성 경영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박종민 자안그룹 전략기획팀장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안시찬 대표와 함께 사업 전면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안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439억원을 기록한 곳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겨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다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자안은 1분기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2억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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