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 게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엠게임이 올해 하반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진열혈강호'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공략에 나선다. 국내 게임 시장의 입지는 다소 위태로운 만큼 현재 개발중인 블록체인 게임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게임
올해 상반기 해외 게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엠게임이 올해 하반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진열혈강호'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공략에 나선다. 국내 게임 시장의 입지는 다소 위태로운 만큼 현재 개발중인 블록체인 게임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게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상반기 별다른 신작 없이도 중국 등 해외 게임 시장 매출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엠게임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신기술을 적용한 신작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사수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열혈강호 효자 노릇 톡톡… 모바일로 다시 한 번 공략

엠게임은 올해 1분기 지난해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엠게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별다른 신작 없이도 상승세를 탄 배경은 중국에서 여전히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열혈강호’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 1월 실시한 열혈강호 춘절 이벤트로 매출 및 동시 접속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 터키 등에서 서비스 중인 PC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국내에서 꾸준히 서비스하고 있는 ‘귀혼’, ‘영웅 온라인’ 등의 게임들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엠게임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엠게임의 올해 엠게임의 2분기 실적도 낙관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엠게임은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외자 판호 발급 중단 문제로 지난 2017년 출시할 예정이었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진열혈강호’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진열혈강호는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으로 출시를 위해 룽투코리아의 자회사 타이곤모바일과 사업 협력 계약을 15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 선보일 계획이다. 

엠게임은 지난 15년 동안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정통 계승작인 만큼 아시아 지역에서의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엠게임 관계자는 “중국 판호 문제로 오랜 기간 출시일을 확정 짓지 못했던 진열혈강호의 출시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북미, 터키 지역에서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고 강력한 IP의 신규 매출이 더해지면 하반기 큰 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 게임으로 틈새시장 공략해야 

엠게임이 해외 게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가 다소 불안정하다는데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출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게임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들이 더욱 빠른 속도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엠게임은 지난해 6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게임 ‘귀혼 포 클레이튼’과 ‘프린세스 메이커 포 클레이튼’을 개발 중이다. 

귀혼 포 클레이튼은 무협과 귀신이라는 동양적 소재를 익살스럽게 그려낸 게임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지난 1월 17일부터 31일까지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도 실시했다. 

특히 최근 국내외 IT 업계에서 암호화폐의 대중화에 게임 산업의 역할이 부각되기 시작한 만큼 엠게임이 틈새를 적극 공략하면 차별화된 운영으로 현재 불안정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엠게임이 기술 협업을 맺고 있는 그라운드X는 지난달 디지털 자산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을 출시하며 암호화폐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엠게임은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서비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오스(EOS)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 포털 사이트 ‘이오스 로얄’을 통해 총 4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암호화폐에 관한 서비스 운영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양사가 낼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대중화에 게임 산업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이슈가 남아있지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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