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는 20일 열리는 1차 회의에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친북 성향과 과거 병역·학력 등을 문제 삼아 국정원장으로서 부적격자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16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을 소상히 밝히라”며 “국가안보 최일선에 있는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 헌법상 반국가단체이자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인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후보자를 수장으로 지명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국회 정보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병역·학력 문제를 놓고 집중 공세를 가할 방침이다.

정보위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의 대입졸업, 군입대 등 청년시절은 부정과 특혜의 잔치였다”며 “청문회 전 국민과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특혜받은 이유를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회에 접수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군 복무 기간(1965년 4월 15일~1967년 9월 23일)에 단국대에 편입(1965년 9월 1일)해 3학기 만에 졸업(1967년 2월 28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는 현역 복무 중 부대장의 배려로 학위를 취득했다며 사과했지만, 통합당은 이를 '황제복무'이자 '학위부정취득'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하 의원은 “대학을 다니기 위해 군입대를 이용했고 현역 사병으로 군 복무 중 대학을 다니는 사상 초유의 특혜를 누렸다”면서 “도대체 어떤 경로와 서류로 현역사병이 단국대 편입하고 합격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국대 성적증명서는 3학기 성적밖에 없는데, 박 후보자는 현역 사병 신분으로 광주교대 2년을 포함해 4년이 아닌 3년 반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는 것인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마법이 무엇인지 후보자 본인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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