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아파트 청약시장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에 대한 여전한 선호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공급감소를 우려한 수요가 가세한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0일 직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7대1로 지난해 하반기 17.7대1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상반기 1순위 청약 경쟁률 또한 75.6으로 전년 하반기 44.2대1 대비 늘었고, 수도권과 지방의 올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하반기를 웃돌았다.

분양 가격대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억원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가격대에서의 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높아졌다. 2억원 이하의 청약 경쟁률은 0.2대1로, 지난해 하반기 1.1대1 대비 줄어든 반면, 2~4억원, 4~6억원, 6~9억원, 9억원 이상의 상반기 청약 경쟁률은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늘었다.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9.5%로 지난해 하반기 22% 대비 12.5%p 낮아졌다. 또한 수도권의 올 상반기 1순위 청약 미달률은 6%, 지방은 13.5%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13.4%p, 11%p 줄었다.

청약가점의 커트라인으로 볼 수 있는 평균 최저가점 또한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아졌다. 올 상반기 전국 평균 최저가점은 47.1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49.8점 대비 소폭 낮아졌다. 분양 단지에 따라 청약가점이 다양했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월 분양한 ‘매교역푸르지오 SK VIEW’와 5월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는 청약가점 만점자(84점)가 나왔지만, 부산과 경기에서는 7점과 8점 등 한자리수 당첨 사례도 있었다.

올 초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의 청약시스템 이관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청약시장은 뜨거웠던 모습이다. 신축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7월 말로 예정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수요도 상반기 청약시장 열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초 청약시스템의 이관과 코로나19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었음에도 상반기 청약 시장이 뜨거웠다”며 “수요자들의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7월 말 예정돼 있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수요도 상반기 분양시장 열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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