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손해보험 상품 비교를 위한 서비스 'NF보험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지난해 먼저 보험시장에 진출한 카카오와 다시한번 격돌하는 분위기다. /뉴시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손해보험 상품 비교를 위한 서비스 'NF보험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지난해 먼저 보험시장에 진출한 카카오와 다시 한번 격돌하는 분위기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에는 보험 시장에서 격돌한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우위 선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NF보험서비스’ 법인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NF보험서비스는 자동차보험의 인터넷가입 상품의 가격 견적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로 손해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얻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자동차보험 판매를 위한 수수료를 협의 중이다. 현재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견제하기 위한 대책이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현재 각 업체에 신규 계약 성사 수수료로 11%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네이버의 플랫폼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 파이낸셜의 적극적인 보험시장 공략에 카카오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생활속에서 유용한 보험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네이버 파이낸셜의 파생공세로 카카오의 기존 시장 입지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간편보험을 출시하고 ‘자동차 보험료 비교’,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접근이 어려웠던 보험의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의 중심으로 크고 작은 생활 환경 리스크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간편보험 출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와 디지털손보사를 설립하기로 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은 기회를 틈타 네이버가 시장 우위 선점에 나선 셈이다.

더군다나 네이버파이낸셜은 오는 9월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보험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이렇다할 사업 계획 등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네이버가 최근 금융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테크핀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다소 앞서있는 카카오가 이른 시일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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