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일 제공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일 제공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 광천닭공장 건설현장을 시찰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이달 들어 다섯 번째로, 건강 이상설 불식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광천닭공장(양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시찰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국의 닭공장들을 현대화하는데서 본보기로 될 수 있는 표준 공장을 당에서 직접 맡아 건설할 것을 결심”하고 당과 군대의 인력을 공사 현장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장을 시찰하며 건설 현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건설자들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 닭공장 건설은 우리 당이 오래 전부터 구상하고 많은 품을 들여 준비해온 사업”이라며 “당에서 그토록 마음 쓰는 인민들의 식생활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장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의 보도 기준으로 보면 김 위원장은 이달만 벌써 다섯 차례 공개 활동을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이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또 19일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20일에는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개 활동을 줄인 것을 감안하면, 이달 다섯 차례나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볼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자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재개하면서 건강 이상설을 일축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올 상반기에 몇 차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또한 민생 행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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