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실적 하락 속 연간 수주 목표의 70% 이상을 조기에 달성했다./뉴시스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실적 하락 속 연간 수주 목표의 70% 이상을 조기에 달성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 속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연간 수주 목표 중 74%를 상반기 내 조기 달성한데다, 수주잔고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8조6,030억원, 영업이익 3,192억원, 당기순이익 2,6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23.6%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익성 하락에도 수주 물량은 두둑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PLOT4 공사 등 해외 현장을 비롯해 국내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 등을 수주하며 총 18조5,574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 25조1,000억원 중 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주잔고 또한 지난해 말 대비 17.7% 증가한 66조2,916억원을 보유 중이다.

현대건설은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인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중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이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 팜(Samrt Farm)과 케어 팜(Care Farm)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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