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FCA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갈 길 바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앞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장인 파블로 로쏘 사장의 성희롱 및 폭언·폭행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3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첫 외국인 회장으로 선임된 인물이기도 해 업계 전반에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FCA코리아 대표의 성범죄와 폭행, 폭언을 처벌해달라는 글이 게시돼 파문을 일으켰다. 청원인은 “파블로 로쏘 사장이 남성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하고 싶은지 여러차례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무실에서 직원의 뺨과 머리,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고, 입에 담을 수 없는 가장 심한 수준의 폭언과 욕설도 했다”고 호소했다.

청원글이 올라온 직후 FCA코리아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FCA 본사 및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직무가 일시 정지됐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2012년 12월 당시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FCA코리아 수장을 맡고 있다. FCA코리아는 지프 브랜드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사업운영을 재편하고, 판매실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파블로 로쏘 사장이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이며 당분간 뒤숭숭한 분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파블로 로쏘 사장은 지난 3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첫 외국인 회장이었다. FCA코리아를 넘어 수입차업계 전반에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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