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유상증자를 전격 중단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유상증자를 전격 중단했다. /티웨이항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상황 속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유상증자를 중단했다. 최대주주가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은데 따른 결정이다. 8월부터 무급휴직 전환이 불가피한 가운데, 운영자금 조달 또한 차질을 빚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최대주주 자금조달 난항에 유상증자 ‘중단’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5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가 드리운 가운데, 운영자금을 조달에 나선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2,500만주를 신주 발행해 당초 642억5,000만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며, 이후 두 차례 계획 수정을 통해 유상증자 규모는 501억2,500만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결국 티웨이항공은 지난 29일 유상증자 중단을 공시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최대주주의 청약참여율이 저조해 이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유상증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일반 구주주 청약률을 86.87%를 기록했으나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청약률은 56.69%, 최대주주 청약률은 25.61%에 그쳤다. 특히 최대주주의 경우 배정물량 1,171만4,122주 중 300만주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의 저조한 청약률은 자금 확보 난항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이 녹록지 않았던 것이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은 500억원 이상의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자금조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나, 험로가 예상된다. 또한 유상증자 중단에 따른 보상 등 뒷수습이 숙제로 남게 됐다.

더욱이 티웨이항공은 당장 8월부터 무급휴직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 만료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지난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운영자금 조달까지 무산되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까지 끊기면서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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