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교묘하게 언론과 통합당을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특정 종교와 엮어 음모론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장 의원이 지난 6월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뉴시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교묘하게 언론과 통합당을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특정 종교와 엮어 음모론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장 의원이 지난 6월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교묘하게 언론과 통합당을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특정 종교와 엮어 음모론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정 종교'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을 뜻한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며 “가소롭기 짝이 없는 허접한 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전날(30일) ‘언론과 통합당의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이 날로 심해지는데 신천지까지 저를 공격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 조직적 움직임이 있는 것인지 국민과 고민하겠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신천지 간부들이 최근 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국민청원 및 댓글공작 등을 교인들에게 조직적으로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언론보도를 인용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자신은 개혁, 야당은 반개혁’이라는 이분법은 교만한 나르시시즘과 지나친 자기애에 빠진 과대망상일 뿐”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거역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쓰는 군림하는 권력자가 핍박받는 약자 코스프레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인 법무부 장관이 이토록 확증편향에 빠져 있다면 그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천지에서 우편물이 오든 비방유인물이 오든 신천지 문제는 신천지 문제로 수사하고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봐야할지,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봐야할지’라는 허접한 음모론을 동원해 언론과 야당을 특정 종교단체와 엮어보려는 얄팍한 기술 그만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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