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롯데렌탈, SK렌터카, 쏘카 등 렌터카 및 카셰어링 업체와 협력체제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롯데렌탈, SK렌터카, 쏘카 등 렌터카 및 카셰어링 업체와 협력체제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렌터카 및 카셰어링 업체와의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롯데렌탈, SK렌터카, 쏘카 등과 각각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자동차 제조사와 렌터카 및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의 이 같은 MOU는 차량공급 등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핵심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데이터’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각 업체들과 차량운행 및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는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렌터카 및 카셰어링 업체는 차량 운영 및 관리에 있어 보다 정밀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은 물론,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이 가능하다. 모빌리티 사업 맞춤형 차량,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솔루션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이 이미 운영 중인 오픈 데이터 플랫폼 ‘현대·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통해 차량관리·세차·정비·주유·전기차 충전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업체 및 금융사, 보험사 등과 차량 데이터 교류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제공받은 안전 운전 관련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UBI(Usage-based insurance) 보험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차량 사고 감소에 따른 보상 손해율 개선 효과를, 고객은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을 얻으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윤경림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조사의 강점을 살려 차량과 함께 데이터 플랫폼을 주요 모빌리티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업체들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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