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KT 선정… 현대百-SK그룹 ‘계열사 빅딜설’ 해프닝으로 일단락
현대HCN, SK바이오랜드 인수 논의중… 업계 “최근 실적 감안, 인수금액 1,000억대 초반 예상”

현대HCN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현대백화점그룹과 SK그룹간 ‘계열사 빅딜설’이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 현대백화점
현대HCN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현대백화점그룹과 SK그룹간 ‘계열사 빅딜설’이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 현대백화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현대백화점그룹과 SK그룹간 ‘계열사 빅딜설’이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앞서 M&A 시장에선 현대HCN과 SK그룹의 화장품 원료 제조기업 SK바이오랜드가 비슷한 시기에 매물로 나오면서 ‘현대HCN은 SK텔레콤에 인수되고, SK바이오랜드는 현대HCN이 인수할 것’이란 근거 없는 계열사 맞교환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가 선정되면서 이 같은 소문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낭설은 비슷한 시기에 매각이 추진된 데 따른 단순 우연의 일치였을 뿐, 애초부터 성립되기 어려운 시나리오였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현대HCN 인수를 추진한 주체는 SK텔레콤인 반면, SK바이오랜드의 매각 주체는 SK텔레콤이 아닌 SKC이기 때문.

M&A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선 현대HCN을 중심으로 현대백화점그룹과 SK그룹간 M&A 빅딜설이 나왔지만, 이는 내부 상황을 전혀 모르고 나온 근거 없는 얘기”라며 “실제로 SK바이오랜드는 SKC 계열사로, SK바이오랜드 매각에 대한 SK텔레콤의 관련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HCN 매각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SK바이오랜드 인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HCN은 지난 5월말, 공시를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27.9%)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대HCN은 “SK바이오랜드의 인수를 위해 SKC와 논의 중이나, 현재까지 인수여부 및 그 조건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인수금액과 조건 등을 두고 양측이 협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A 업계에선 최근 SK바이오랜드 실적 등을 감안할 때 1,000억대 초반에 인수금액이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란 위기 상황에서 현대HCN 매각과 SK바이오랜드 인수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확장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업계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