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블릿 시장 2분기 출하량, 전년 대비 17%↑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급업체별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오히려 태블릿 출하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는 5일 올해 2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6년 만에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SA의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태블릿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의 2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먼저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올해 2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약 1,430만대로 전년 동기(1,070만대) 대비 34% 증가했다. 치락 어퍼드야이 SA 수석 연구원은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 Pro 모델은 집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키보드가 있는 장치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태블릿 출하량도 역시 전년 동기(490만대) 대비 40% 증가한 690만대를 기록했으며, 3위 화웨이도 전년 동기(340만대) 대비 45% 증가한 490만대로 집계됐다.

SA는 최근 소비자 및 기업 등 비즈니스 고객들의 재택근무·온라인 학습이 크게 증가한 ‘뉴노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태블릿 구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가을 태블릿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 스미스 SA 이사는 “연구에 따르면 특정 분야 근무자들과 기업이 원격 근무 작업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 때문에 이번 태블릿  시장의 수요변화는 단순히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태블릿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기에서 업무와 학교 수업 등을 보다 잘 처리할 수 있는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 고객들은 새로운 태블릿 기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구입할 때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