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전 세계 IT업계와 고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삼성선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0’이 5일(미국 현지시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약 1시간 반 동안 삼성전자 홈페이지, 뉴스룸,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행사는 약 5,600만명이 시청했다. 유튜브 채널의 동시 접속자 수의 경우, 45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갤럭시 언팩 2020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 언택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매년 갤럭시 언팩 행사를 미국에서 상반기, 하반기에 걸쳐 두 번 개최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그간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갤럭시노트20(Twenty)’와 함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태블릿 갤럭시탭S7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등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 드디어 베일 벗은 갤럭시노트20… 역대 최고 성능 자랑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언팩에서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중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갤럭시노트20’을 공개하며, 전 세계 갤럭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갤럭시노트20는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일반 모델인 ‘갤럭시노트20’ 2종으로 출시된다.

갤럭스노트20은 오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서는 7일부터 ‘갤럭시노트20 5G’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의 사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공식출시는 세계 시장과 마찬가지로 21일부터다. 출고가는 갤럭시노트20가 119만9,000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2,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2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S펜’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실제 펜처럼 사용이 가능한 S펜은 문서작업이 가능한 삼성 노트’와 ‘망크로소프트 솔루션’ 등의 앱에서 연동이 가능해 업무 및 학습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 측은 이번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 탑재된 S펜은 역대 타 모델의 S펜에 비해 반응 속도가 80%가량 발전해 거의 실제 펜과 비슷한 수준의 필기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20의 또 다른 특징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의 게임이 지원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엑스박스의 PC 및 콘솔게임 100여개를 클라우드를 통해 갤럭시 노트20에서 서비스한다. 

또한 특별한 장비 없이도 전문가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초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여가 생활의 즐거움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스박스 게임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도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노태문 사장은 이날 갤럭시 언팩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20는 컴퓨터와 같은 생산성과 게임 콘솔과 같은 강력한 성능을 갖추었으며, 스마트워치·태블릿 등과 함께 했을 때 더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이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와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7’도 공개

갤럭시 노트20와 함께 공개된 폴더플폰 ‘갤럭시 Z 폴드2’와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7·S7+’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 층 높였다.

먼저 갤럭시 Z 폴드2는 지난해 폴더블 카테고리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이자 3번째 폴더블폰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2의 디자인과 주요 특징을 공개하며 폴더블 시장 선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갤럭시 Z 폴드2는 앞서 출시된 폴더블폰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폴더블폰보다 더욱 커진 6.2형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갤럭시 Z 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한 ‘갤럭시 Z 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 힌지’(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의 경첩을 숨기는 기술)와 한 단계 진화한 스위퍼 기술(외부 먼지와 이물질 유입으로부터 힌지와 디바이스를 보호하는 기술)을 적용해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폴드2의 출고가를 전작과 같은 239만8,0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을 비롯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은 9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의 강점을 모두 갖춘 ‘갤럭시 탭 S7’ ‘갤럭시 탭 S7+’는 더욱 확장된 화면에서 갤럭시 노트20와 동일한 수준의 반응 속도를 가진 S펜과 삼성 노트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최대 3개의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 기능, 즐겨 함께 사용하는 앱을 동시에 최대 3개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 기능을 지원해 강력한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또한 태블릿을 가로로 세워두고 화상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면 카메라 위치를 변경했고, 마치 PC 키보드 같이 상단에 ESC·Delete·삼성 덱스 연결 전용 키 등 기능 키를 제공하는 북 커버 키보드를 별도로 제공해 최고의 업무 도구로 진화했다.

갤럭시 탭 S7과 갤럭시 탭 S7+는 미스틱 블랙,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3종으로 이달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8일부터 갤럭시 탭 S7과 갤럭시 탭 S7+의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공식 출시일은 9월 3일이다. 

◇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워치3’도 눈길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신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갤럭시 워치3’도 공개했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의 오픈형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이어버드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착용했을 때 외부로 돌출되지 않고 귀에 쏙 들어가도록 디자인됐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두 개 사이즈의 윙팁이 제공돼 운동이나 이동 시에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12mm의 전작 대비 더 큰 스피커와 베이스 덕트(bass duct)로 더욱 풍부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오픈형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청취 행위를 방해하는 외부 소음을 상쇄·차단하는 기술)도 적용해 보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음향전문기업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기술도 적용됐다.
 
또한,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이어버즈 외부에 2개, 내부에 1개 등 총 3개의 마이크뿐 아니라 가속도센서를 활용해 외부 소음을 필터링하고 사용자의 음성에 초점을 맞춰 음성 신호를 개선해, 생생한 통화 품질도 제공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블랙·미스틱 화이트의 3가지 색상으로 8월 6일 출시되며,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3’는 전작 대비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외관은 14% 더 얇아졌다. 크기도 8% 더 작아졌으며, 무게는 15% 줄어 하루 종일 착용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갤럭시 워치3는 고급 스테인리스 재질의 45mm와 41m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최초로 더욱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티타늄 소재의 ‘갤럭시 워치3’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 워치3의 가장 큰 특징은 헬스 모니터링부터 피트니스, 수면 관리까지 손목 위에서 통합된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워치 내부에 최첨단 센서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ECG)를 측정할 수 있다. 혈중 산소포화도까지 측정이 가능해 혈액 내 산소를 측정해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효과적으로 호흡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갤럭시 워치3에는 삼성의 스마트 워치 최초로 낙상 감지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 4명의 사전에 지정된 연락처로 SOS 알림을 주고 1명의 연락처로는 통화를 연결해준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의 피트니스 앱 ‘삼성 헬스’를 통해 운동 시 피드백이 가능하며, 메시지와 인스턴트 메신저 앱에서 이모티콘, 사진을 새롭게 지원해 스마트폰을 켤 필요 없이 스마트 워치에서 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3는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8월 6일 출시된다. 45mm 모델은 미스틱 실버와 미스틱 블랙 색상으로, 41mm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LTE 모델 45mm가 52만8,000원, 41mm 49만5,000원이며, 블루투스 모델 45mm가 47만3,000원, 41mm가 42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은 “웨어러블은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넥스트 노멀의 필수품으로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갤럭시 워치3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