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명단으로는 정무·민정·국민소통수석 거론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사표를 일괄 제출한 6명의 청와대 참모진 중 일부 수석을 순차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후임자 검증 등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6명 일괄 사표 수리보다는 인사 검증 절차가 끝난 자리부터 먼저 사표를 수리할 전망이다. 이에 현재 우선 교체 인사로 강기정 정무수석·김조원 민정수석·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참모진 중 상징성이 큰 비서실장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인사 추천·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수석ㆍ민정수석이 한꺼번에 공석인 상황은 청와대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계속해서 교체가 검토돼 왔던 정무·민정·국민소통수석을 먼저 교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말 문 대통령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통상업무를 수행했다. 국면 전환용으로 인사를 단행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신중한 결정을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 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참모진 일괄 퇴진라는 점이 사안의 엄중함을 더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산하 정무·민정·국민소통·인사·시민사회수석은 지난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후임 정무수석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정무수석이 아닌 국민소통수석에 기용될 것이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민정수석의 후임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나 노무현 정부 당시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이재순 법무법인 서평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국민소통수석에는 박 전 대변인, 정구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노 실장의 경우 유임론과 교체론이 혼재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노 실장이 비서실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만약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3선 의원 출신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양향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 재창출이라고 하는 정말 큰 과업을 앞두고 정권 재창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정무형, 돌파형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안철수, 청와대 비서진 사의와 검찰 인사 맹비난
- 여론악화가 부른 청와대 참모진 6명 일괄사표… 부동산 국면서 벗어날까
- [문재인 국정지지율] 부동산 문제, 5주째 부정평가 이유 1위
- [요동치는 민심] 민주당 재집권 '빨간불'
- 청와대 참모진 주택 처분 권고 '여론 역풍'
- 민주당, 국회 독주에 제동 걸린다… ‘지지율 하락’에 변화 불가피
- 문재인 대통령, 강기정·김조원 등 사의 수용…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 문재인 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 고심
- 민주당, ′김조원 사퇴′ 문제로 갑론을박
- 문재인 대통령, 소통수석 정만호·사회수석 윤창렬 내정
- 최재성, 야당과 협치 시동… "국회 자주 오겠다"
- 양정철, 제도권 정치와 거리두기…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