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명단으로는 정무·민정·국민소통수석 거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산하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0일 일부 수석에 대한 교체 인사를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노 실장이 마스크를 만지고 있는 모습. /뉴시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산하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0일 일부 수석에 대한 교체 인사를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노 실장이 마스크를 만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사표를 일괄 제출한 6명의 청와대 참모진 중 일부 수석을 순차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후임자 검증 등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6명 일괄 사표 수리보다는 인사 검증 절차가 끝난 자리부터 먼저 사표를 수리할 전망이다. 이에 현재 우선 교체 인사로 강기정 정무수석·김조원 민정수석·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참모진 중 상징성이 큰 비서실장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인사 추천·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수석ㆍ민정수석이 한꺼번에 공석인 상황은 청와대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계속해서 교체가 검토돼 왔던 정무·민정·국민소통수석을 먼저 교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말 문 대통령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통상업무를 수행했다. 국면 전환용으로 인사를 단행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신중한 결정을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 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참모진 일괄 퇴진라는 점이 사안의 엄중함을 더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산하 정무·민정·국민소통·인사·시민사회수석은 지난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후임 정무수석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정무수석이 아닌 국민소통수석에 기용될 것이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민정수석의 후임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나 노무현 정부 당시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이재순 법무법인 서평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국민소통수석에는 박 전 대변인, 정구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노 실장의 경우 유임론과 교체론이 혼재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노 실장이 비서실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만약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3선 의원 출신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양향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 재창출이라고 하는 정말 큰 과업을 앞두고 정권 재창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정무형, 돌파형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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