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했다. /현대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전기차 시대가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미래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예 전기차 전용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브랜드명은 ‘아이오닉’이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전기차 출시가 예상된다.

◇ 전기차 브랜드로 글로벌 리더십 확보 나서

현대차는 10일,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처럼 아예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브랜드 론칭 배경을 밝혔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기존의 전기차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는 앞서 제네시스 모델을 제네시스 브랜드명으로 이어간 것과 같다.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한다.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방향성으로 ‘전동화 경험의 진보(Progress electrified for connected living)’를 제시했다. 전동화 기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 내년부터 전기차 3종 출시 예정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주자는 내년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준중형 CUV가 첫 주자로 나서게 된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는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어 2022년엔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를 기반으로 중형 세단을 선보일 계획이며, 2024년엔 대형 SUV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브랜드명과 숫자를 조합한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내년에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 2022년에 출시될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 2024년 출시될 대형 SUV는 ‘아이오닉 7’으로 각각 명명됐다.

아울러 기존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선보였던 아이오닉은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는 디자인, 성능, 공간성 등에서 한 차원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디자인 콘셉트는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Timeless value)‘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브랜드 특유의 개성이자 정체성은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F)‘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을 통해 전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량 세계 6위(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오르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