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설로 인해 세종과 대전의 분양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뉴시스
행정수도 이전설로 인해 세종과 대전의 분양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전국 분양경기의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종과 대전 등지에서의 분양경기는 크게 개선됐다. 행정수도 이전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6.6로 나타났다. 전월 69.1 대비 7.5p 상승했지만, 4개월째 60~70선을 횡보하고 있어 분양경기 개선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연구원 측 설명이다. 올 초부터 이어져온 코로나19 여파와 지난달 29일 시행된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8월 HSSI 전망치가 85.4로 전월 대비 6.2p 상승했다. 반면 경기의 8월 HSSI전망치는 전월 대비 0.9p 하락한 78을 기록했고, 인천 또한 전월 대비 1.3p 하락한 74.3을 기록했다. 이외에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의 HSSI 전망치 또한 전월 전망치를 밑돌았다.

반면 세종과 대전의 8월 HSSI는 전월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세종의 8월 HSSI 전망치는 10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8.6p 상승한 수치이자, 1년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수치다. 대전의 8월 HSSI 전망치 또한 87.5로 전월 62.5 대비 25p 상승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공론화되며 인근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세종의 분양사업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사업자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4 공급대책,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으로 인해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공급시장 환경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