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마켓을 악용해 사기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오픈마켓을 악용해 사기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최근 11번가, G마켓, 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에 입점해 유명 가전업체의 생활가전을 최저가로 올려놓고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기피해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가 오픈마켓에서 결제를 완료하면 배송 지연,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결제 건을 취소하도록 한 후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유인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또 소비자가 결제를 완료하면 연락이 두절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의 쇼핑몰에 표시된 사업자등록번호, 주소지, 전화번호 등은 타 사업자 정보를 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픈마켓에 올린 동일 상품의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연맹은 또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쇼핑몰은 국내 사이트가 아닌 중국에 서버를 뒀으며 사이트가 만들어진 지 2~3주 정도 밖에 안됐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도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상담이 이후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Q&A에도 이와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연맹은 “해당 쇼핑몰은 업체 명을 ‘나이스마켓’ ‘러그마켓’ 등 지속적으로 변경하며 새로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오픈마켓에 입점한 사업자에서 추가할인, 재고 등을 이유로 전화나 카카오톡 등으로 개별 연락이 오는 경우 이를 거부하고 즉시 해당 업체를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판매자가 알려준 사이트가 계좌이체 등의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면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구매 전 해당 쇼핑몰이 의심이 된다면 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와 모바일을 통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제공하는 사기 사이트 정보를 확인해 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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