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뉴시스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뉴시스·두산인프라코어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매물로 나온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자로 현대건설기계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공시를 통해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 상황 등과 관련해 여전히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7일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당사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와 관련해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다.

일부 언론 등에서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한국거래소가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측에 답변 요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사실상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기계를 여전히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적 인수자로 보는 시선이 많다. 같은 건설기계 업종인 것과 더불어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이다.

실제 현대건설기계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공정기계협회(CC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5%로 전년 3.9% 대비 0.4%p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7.3%다. 현대건설기계와 대비해 높은 점유율이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과 5월 중국에서 굴착기 총 52대를 수주하며 중국 시장 내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도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매출 증대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올 2분기 기준 현대건설기계의 지역별 매출 중 42%가 중국으로부터 발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점유율 상승과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인수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현재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시된 것 외에 입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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