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실적 회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실적 회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CJ프레시웨이는 2분기엔 겨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CJ프레시웨이는 사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 코로나19 악재에도 선방…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식자재유통·단체급식사업을 영위하는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 6,24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영업이익은 86% 줄어든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부진한 실적이지만 1분기 대비로는 개선세를 보인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대규모 적자를 냈다. 1분기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에 달했다. 다만 2분기 들어선 영업이익을 121% 끌어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로는 3.6% 가량 증가했다. 사업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식자재유통 매출이 1분기 대비 4% 상승한 4,968억원, 단체급식은 8% 증가한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손실 규모가 대폭 축소된 점이 고무적이다. 당기손손실은 1분기 200억원에서 2분기 27억원으로 줄었다. CJ프레시웨이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라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부문의 매출 확대를 이뤄내는 한편 효율적인 고정비 관리를 통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면서 “다행히 인력 효율화와 저수익 거래처 디마케팅 노력이 더해져 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부진의 종반부에 기록한 실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치의 변경을 반영해 CJ프레시웨이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적정 주가 하향 조정에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 이유로는 분기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 5~6월 이후 월별 매출 성장 추세에 돌입했다”며 “7월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지는 점은 3분기 실적 정상화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업구조 효율화 박차…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회사가 사업효율화 작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보다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방산업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고, 회사는 사업구조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랜차이즈(FC) 경로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거래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에는 외식업계 맞춤형 영업활동을 확대하고 이용객이 늘고 있는 박물관, 휴게소 등 식음료 위탁운영 부문을 강화해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주가 회복도 과제로 지목된다.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2만7,000원대에 달했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3월 말 1만1,000원대까지 하락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증시가 안정화되면서 5월엔 2만원대 선을 회복했지만 6월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CJ프레시웨이는 1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과연 실적과 함께 주가도 하반기엔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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