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슈퍼 지식재산권(IP) 발굴 역량에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글로벌 제작사 '크로스픽쳐스'를 인수했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슈퍼 지식재산권(IP) 발굴 역량에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글로벌 제작사 '크로스픽쳐스'를 인수했다. /카카오페이지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식재산권(IP)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가 제작사를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작사인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인도, 일본,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영화 및 드라마를 만들어온 제작사 ‘크로스픽쳐스’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58억8,000만원을 투입해 크로스픽쳐스의 지분 49%를 확보했다.

크로스픽쳐스는 지난 2003년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 인도, 일본, 중국, 미국 등 5개국에서 약 50여개의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제작 노하우를 쌓아왔다.

국내 원작 IP와 함께 일본 역대 미스터리 소설 ‘용의자X의 헌신’, 일본 국민 만화 ‘진’ 등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 강력한 IP를 발굴하고 영상을 제작하는데 강점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국내 드라마 ‘마음의소리’, ‘치즈인더트랩’, ‘닥터진’, 영화 ‘시선’ 등이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영화 ‘수상한 그녀’의 인도 리메이크 버전 ‘오 베이비(Oh! Baby)’,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중국 영화 ‘용의자X의 헌신’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크로스픽쳐스가 오 베이비를 제작하며 인도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14억 이상 인구, 20여개 공용어, 10여개의 문화권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인도는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년에 2,000여개의 영화가 개봉하고 있지만 만화 시장이 상대적으로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는 점을 공략, 크로스픽쳐스는 현재 인도 최초 웹툰 플랫폼 ‘크로스코믹스’를 론칭해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퍼 IP를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진행했던 슈퍼웹툰 프로젝트와 별개의 행보로 기획부터 영상 제작까지 크로스픽쳐스와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슈퍼 IP와 크로스픽쳐스의 개발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의 글로벌 주요 거점인 일본, 중국, 인도 등의 국가에 앞서 진출해 노하우를 쌓은 크로스픽쳐스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기획 개발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작 IP 가치를 가려내는 안목, 전략, 제작력 등 고루 갖춘 크로스픽쳐스와 함께 카카오페이지는 글로벌을 사로잡을 슈퍼 IP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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