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해 4월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후 국내 5g가입자 수는 어느덧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5G 이용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갤노트20 앞세운 삼성, 프리미엄 5G스마트폰 시장서 ‘흥행 조짐’ 

먼저 고가의 프리미엄 5G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리드하는 분위기다. 이달 5일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노트20’는 역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물량은 전작 갤럭시노트10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행’했다고 평가받는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최종 사전예약물량이 130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9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갤럭시노트20은 역대 모델보다 80% 향상한 반응속도를 가진 ‘S펜’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펜의 터치감과 거의 유사한 느낌을 주는 S펜은 문서작업,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20의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며, 가격은 갤럭시노트20 기본 모델은 119만9,000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자인 애플 역시 9월에 애플워치와 아이패드를 , 애플의 첫 5G스마트폰 ‘아이폰12’는 10월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5G스마트폰 시장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장 싼 5G폰’ 타이틀 앞세운 샤오미, LG전자의 ‘Q92 5G’와 맞대결 예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프리미엄 5G스마트폰 시장에서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샤오미는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발을 디딘 샤오미의 ‘미10라이트 5G’는 국내 출시된 5G스마트폰 중 최저가인 45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5G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가 50~70만원대 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다.

현재 샤오미는 LG유플러스의 알뜰폰 판매 채널인 ‘U+ 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미10라이트 구매고객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공식 온라인몰 및 11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우수 후기 프로모션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LG전자 역시 이달 말 첫 보급형 5G스마트폰인 ‘LG Q92 5G’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샤오미의 미10라이트 5G와의 ‘저가폰’ 시장 맞대결도 기대된다. LG Q92 5G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5G스마트폰 갤럭시A51 5G와 비슷한 5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을 확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5G스마트폰 ‘LG Wing(코드명)’도 오는 9월 24일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은 보조 스크린을 가로로 눕혀 알파벳 ‘T’ 형태의 날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윙’이라는 코드명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G Wing은 6.8인치 메인 스크린과 4인치 보조 스크린이 장착되고,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센서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00만원 대 안팎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