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게임 산업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가 e스포츠에 1,700조원을 투자해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선 e스포츠 리그 최상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한국의 e스포츠를 앞지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시당위원회 선전부 주관으로 지난 15일부터 16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e스포츠 베이징 2020’가 개최했다. 이날 5G 클라우드 e스포츠 얼라이언스 출범과 함께 e스포츠 경기, 국제 e스포츠 혁신 및 개발 회의 등이 진행됐다.
e스포츠 베이징 2020에서 진행된 정책 발표 현장에서 푸화 중국 공산당 선전부 부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발생 시대를 맞아 문화적 소비 특성이 전환되고 있는 황금기회의 시기에 e스포츠는 경제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화 부부장의 발언을 놓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언급한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신인프라구축(新基建)’을 위해 올해 오는 2025년까지 e스포츠 시장을 포함해 5G,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약 10조위안(한화 약 1,711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투자에 따라 중국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리서치는 오는 2021년에는 중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만 1,651억위원(한화 약 28조2,300억원)규모에 달하는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놓고 미국과의 기술 전쟁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었지만 e스포츠가 포함된 것으로 볼 때 한국 시장까지 함께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업계선 나온다.
전반적인 수익, 점유율 규모로만 놓고 보면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프로 리그, 선수 등과 비교할 때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 대규모 투자로 프로 선수를 다수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중국을 포함한 e스포츠 리그에서 중국 선수단 및 프로 선수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국의 막대한 투자가 뒷받침될 경우 한국의 e스포츠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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