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올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57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올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57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의 개인회사가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5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센 논란에 휩싸였던 양사의 거래가 꿋꿋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올해도 100억원대 넘길 듯

이수만 프로듀서는 명실공히 SM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수장이다.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이수만 프로듀서 개인회사와의 거래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라이크기획. 이수만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곳이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SM엔터테인먼트 3대주주 KB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통해 여러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여러 경영상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여기엔 라이크기획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포함됐다. 라이크기획과의 합병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라는 게 KB자산운용 측 요구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KB자산운용 측의 지적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라이크기획과 관련해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은 단순한 일감 몰아주기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병 요구에 대해서도 “라이크기획은 법인 형태가 아니어서 합병이 불가능하며 합병을 강요할 권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해당 사안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고, 관계당국 수장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자산이 5조원 미만이어서 법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한바탕 논란이 일었던 SM엔터테인먼트와 라이크기획의 거래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라이크기획은 올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5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은 프로듀싱 용역이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규모는 61억5,000여만원이었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라이크기획은 올해도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까지만 해도 35억원 수준이던 거래규모는 2014년을 기해 100억원대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51억2,000여만원에 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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