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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게이머 늘었다… 게임사들 ‘여덕’ 공략
여성게이머 늘었다… 게임사들 ‘여덕’ 공략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8.2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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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 게임산업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여성 게임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가 재주목받는 가운데 게임성을 보강한 신작들의 출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비비드스튜디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 게임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여성 게임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가 재주목받고 있다. /비비드스튜디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라 게임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여성 게임 이용자들의 유입이 가파르다. 게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 이용자들의 선호를 공략할 장르들의 새로운 입지 구축이 기대된다.

◇ 여성 이용자 가파른 증가세… “성장 잠재력 높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달 발표한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이용자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만 10~65세의 이용자 3,08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게임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여성의 67.3%, 남성의 73.6%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여성의 61.3%, 남성의 69.9%가 그렇다고 대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성 이용자 증가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아케이드 게임, 가상현실(VR) 게임 등에서 여성의 게임 이용률은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주로 이용한 장르는 ‘퍼즐’ 장르가 53%로 가장 높았고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이용률은 21.1%로 총 10개 장르 중 3위에 올랐다.

전세계 최대 게임 시장은 중국에서도 여성 이용자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음향데이터출판협회, 중신게임연구소, 시장조사업체 국제데이터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국게임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게임 매출에서 여성 이용자들의 기여한 매출 규모는 192억4,000만위안(한화 약 3조3,0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4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128억7,000만위안(한화 약 2조2,088억원)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 안에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또한 1분기 기준으로 여성 게임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05% 증가한 3억5,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여성 이용자들이 향후 중국 게임 매출의 핵심 소비자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순위 30위권에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 다수 진입한 것도 ‘여성향’ 게임이 중국 여성 이용자층의 선호도를 완벽히 파악한 영향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 국내선 여전히 틈새시장… “게임성‧퀄리티 모두 잡아야”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여성향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비드스튜디오는 여성향 모바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썸머코드’의 출시를 위해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썸머코드는 미스터리 추리 게임을 결합한 연애 시뮬레이션 모바일 신작이다. 이용자들은 남자 주인공들과 엄마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침과 동시에 펼쳐지는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

팀 올가미는 당초 지난해말 출시하기로 했던 ‘봄이오고 꽃이피면(이하 봄꽃)’을 오는 9월 정식 출시한다. 주인공이 된 이용자는 서라벌 한복판에서 화랑들과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 하루 단위로 행동하는 턴제 방식의 육성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에 어느정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최근 각 게임사들마다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틈새시장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는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앞세워 단순한 스토리게임이 아닌 음악, 퍼즐 등의 장르를 결합해 게임성까지 모두 잡는 신작들이 출시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게임성과 고퀄리티의 2D 그래픽까지 모두 잡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은 업계 관계자들도 부인하지 않는다. 일본의 ‘미소녀‧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미연시)’ 게임은 한국과 중국에서 미연시 게임 이용자층을 적잖이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연시 게임은 단순한 스토리텔링이나 2D 그래픽으로는 흥행을 견인하기 쉽지 않다”며 “국내 틈새시장에서 확실한 입지 선점을 위해서는 보다 넓은 세계관을 구축함과 동시에 이용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킬 이벤트 등으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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