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전직 의원에 대해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원 지사가 지난 7월 14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뉴시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전직 의원에 대해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원 지사가 지난 7월 14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전직 의원에 대해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언론·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취하신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 지지를 모으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장외집회 참석을) 말리고 신고하고 그러겠나. 안 됐더라”고 덧붙였다.

당시 광화문 집회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차 전 의원은 과거 세월호 비하 발언 등과 관련해 제명된 상태지만 김·민 전 의원은 현재 통합당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의 불길이 당까지 번지는 실정이다.

원 지사는 “(광화문 집회가) 당이 한 집회도 아니고 당에서 참석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집회라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정당 입장에서는 책임감 있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노총 집회든 태극기 집회든 집회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고, 검사받으라 하면 검사받아야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예의고 민주시민의 기본”이라며 “그걸 어기면서 무슨 애국과 사랑을 이야기하나.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한 데 대해 원 지사는 “당의 방향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원 지사는 “과거 어떤 전통이나 당내 목소리가 센 일부 집단 또는 외부의 목소리 큰 일부 극단 집단에 얽매이지 않고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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