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만 1,500대 이상… 모델은 손흥민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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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새로워진 S90을 곧 국내에 출시한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S90 신형의 국내 출시가 임박하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가 곧 선보일 S90 신형은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E세그먼트(준대형) 세단시장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종이다.

볼보 S90 신형은 지난 2016년 풀체인지 모델의 국내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해당 차종은 지난 7월 13일부터 전국 볼보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진행했는데, 단 16일 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1,000대를 돌파했다. 현재는 사전계약 대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1,5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럭셔리의 대중화’를 모토로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형 S60의 기록을 상회하는 성과다.

볼보는 신형 S90을 통해 국내 수입자동차 업계 점유율 4위를 굳힐 마음으로 보인다.

신형 S90의 폭발적인 사전계약 대수는 볼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지만, 소비자들은 한편으로 걱정을 하기도 한다. 볼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 패밀리를 국내에 출시했을 때와 크로스컨트리(V60)를 국내에 들여왔을 때 물량부족 현상을 겪은 바 있다. 이 같은 ‘없어서 못 파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S90이 초반 흥행을 넘어 꾸준히 인기를 누리기 위해선 볼보의 물량배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S90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된 이유로는 볼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과 인간중심 철학을 반영한 감성품질, 안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을 모두 갖춘 점 등이 꼽힌다. 또한 한층 더 길어진 차체와 경쟁모델 대비 소폭 저렴한 출고가도 한 몫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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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실내. 볼보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잘 녹여내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럽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S90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차체와 실내공간을 대폭 늘려 동급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S90의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125mm 늘어난 5,090mm로 동급 최장을 자랑한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독일차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들은 전장이 4,925∼4,950mm 정도다.

차체 길이를 늘린 만큼 휠베이스(축거)도 120mm를 늘려 3,060mm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되는데, 이 역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다. 휠베이스가 길면 2열의 레그룸을 더 넉넉하게 공간설계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신형 S90의 국내 출시 가격은 휠 사이즈 및 인테리어 구성,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B5 모멘텀 6,030만원 △B5 인스크립션 6,690만원 △T8 리차지 AWD 인스크립션 8,540만원 등 3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해당 판매 가격은 부가세는 포함됐으며, 개별소비세 인하분은 적용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손흥민 선수가 볼보 홍보대사 겸 신형 S90 캠페인 모델로 발탁된 점도 S90의 인기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볼보는 지난 7월 8일 손흥민 선수를 자사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볼보 측은 모델 선정에 대해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의 열정과 리더십이 차별화 된 럭셔리를 추구하는 볼보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는 평가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90의 공식 고객 인도는 오는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S90의 출시로 하반기 준대형 수입세단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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