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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어 질본 찾은 김종인… 발 빠른 정치행보 호평
호남 이어 질본 찾은 김종인… 발 빠른 정치행보 호평
  • 정호영 기자
  • 승인 2020.08.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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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 정은경 본부장과 만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 정은경 본부장과 만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질병관리본부(질본)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과 면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최일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방역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당초 김 위원장은 같은 시간 전주혜 통합당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 일정이 있었지만 질본행을 결정하면서 기존 일정을 취소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속력행보는 정부여당이 8·15 광화문 집회를 빌미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집회 주도세력과 통합당을 엮는 정치공세를 일축하기 위한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 정은경 만난 김종인 “질본 지침이 코로나 대처법”

김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 오송읍에 위치한 질본을 찾아 정 본부장을 만났다. 질본이 코로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통합당은 질본 업무에 한 치의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김 위원장 수행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정 본부장은 방역에 대해 약 3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코로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전문가 말을 경청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대처 방법이라는 것은 질본 지침에 맞게 방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질본 방문 전 국회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도 정부여당의 방역준칙 미준수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8·15를 계기로 2차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니 그동안 코로나를 잘 극복했다는 선전에 급급하던 정부가 굉장히 당황한 것 같다”면서 “당황하니 코로나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방역본부가 발표한 방역 준칙을 정부 스스로 허물어버린 결과가 결국 코로나가 다시 번창한 요인이 됐다”며 “정치권과 국민이 2차 코로나 극복에 협력해야 하는데 (2차 코로나) 책임을 통합당에 전가하는 것은 정부여당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촉매가 된 광화문 집회 주도세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과 통합당의 연관성을 주목하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통합당은 전 목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집회 자체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기에 집회로 인한 책임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통합당은 자당과 무관한 광화문 집회와 달리, 민주당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 주도로 방역준칙을 어겼다며 역공을 가하고 있다. 박 전 시장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 5일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시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 5일 시장 수해 침수피해 지역을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 5일 시장 수해 침수피해 지역을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민주당보다 빠른 호남 방문으로 호평

일각에서는 이번 김 위원장의 질본 방문이 앞서 10일 호남에 전격 방문한 일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통합당은 집중호우로 직격탄을 맞은 전남 구례 수해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당초 일정에 없었던 통합당의 호남행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그 다음날(11일) 호남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려 했던 민주당보다 한 발 빠른 행보였던 만큼 당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

당 관계자는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안 좋은) 말이 나왔지만 지금은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 아닌가”라며 “안목과 결단력에 감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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