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7월까지 148일간 장기 휴장했던 강원랜드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재차 휴장에 돌입했다. /강원랜드
2월부터 7월까지 148일간 장기 휴장했던 강원랜드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재차 휴장에 돌입했다. /강원랜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장기간의 휴장을 거쳐 간신히 제한적으로나마 영업을 재개했던 강원랜드가 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조치다. 이미 심각한 실적 타격이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21일, 전격적인 임시 휴장에 돌입했다. 원주에 거주하는 강원랜드 식음팀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였다.

A씨는 지난 20일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강원랜드는 A씨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A씨는 물론 그와 접촉한 직원들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A씨가 근무한 식음업장은 일시 폐쇄했다. 아울러 카지노 영업장도 21일 개장시간인 오전 10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임시 휴장했다.

카지노 영업장은 이후 22일 오전 10시 재개장했지만, 하루만인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재차 휴장이 결정됐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이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자, 강원랜드는 운영진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단 이번 휴장기간은 오는 29일 오전 6시까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휴장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발생 추이와 앞선 재개장 사례를 비춰봤을 때, 재개장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는 앞서 지난 2월 23일부터 7월 20일까지 휴장한 바 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자 서둘러 휴장에 돌입했고, 재개장까지 무려 148일이 걸렸다. 그마저도 입장객수를 철저히 제한한 재개장이었다.

이처럼 무려 5개월여에 걸쳐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강원랜드는 실적에 중대한 타격을 면치 못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고, 사상 초유의 적자를 마주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2,905억원에 달한다.

제한적인 영업재개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전면적인 휴장 사태가 반복되면서 강원랜드의 올해 실적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 급감은 물론 사상 첫 연간 적자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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