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호영 기자 8·15 광복절 집회 참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폐렴 증세로 음압병실에 입원 중인 가운데, 25일 “이곳 환자 4명 중 저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부대”라는 근황을 전했다.
음압(陰壓)병실은 병원 내 공기압을 낮춰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병실 안으로만 공기가 흐르도록 설계한 특수 병실이다.
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며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나가도록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 1도 도움 안 된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 후 안산 중소벤처수련원에서 격리 중이었던 차 전 의원은 전날(24일) 저녁 폐렴 증세를 느껴 이천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된 바 있다.
차 전 의원은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며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며 다소 불만 섞인 투정도 늘어놨다.
이어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걸 보니 그건 좋다. 간호사가 아주 친절하다”며 “도시락도 마음에 든다”고 적었다.
한편,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청평 보건소 임시진료소에서 조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소 6일차인 지난 24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구체적 증세 등을 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차 전 의원은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노동하고 들어온 기분”이라며 “현재 컨디션이라면 당장 출소해도 못 돌아다닐 거 같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