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자동차부품업체 디아이씨가 코로나19 여파 속에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아이씨 홈페이지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디아이씨가 코로나19 여파 속에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아이씨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자동차부품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디아이씨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디아이씨는 자동차 및 중장비 기어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로도 적극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5,3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2024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2024년까지 매출액 6,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디아이씨의 실적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디아이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32억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 1,494억원, 앞선 1분기 1,245억원에 비해 각각 37.6%, 25.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지만, 2분기엔 1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178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5.2% 감소했고, 100억원이 훌쩍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디아이씨의 이 같은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분석된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큰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부품업체들 또한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갈 길 바쁜 디아이씨에게 더욱 씁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디아이씨는 2017년 연결기준 6,329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매출액이 2018년 5,531억원, 2019년 5,377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00억원대를 기록해오던 연간 영업이익도 2018년 225억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320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이에 디아이씨는 전기차용 부품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미국에 신규 제조공장을 마련하는 등 성장을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올 상반기 또 다시 적자를 기록하며 더 큰 실적 추락을 마주하게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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