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원을 넘어섰다./뉴시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원을 넘어섰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 집값이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억원 시대를 열었다. 임대차법 시행과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전세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다.

27일 KB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9억8,503만원이다. 전월 9억5,033만원 대비 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셋값 또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1,011만원이다. 전월 4억9,922만원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특히 KB리브온이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선 강북 전셋값은 4억1,279만원으로 전월 대비 2% 가량 상승했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전월 대비 1.9% 오른 5억9,619만원으로, 6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 가운데, 서울 전셋값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가격의 상승 기조와 임대차법 시행과 저금리로 인한 전세 매물 둔화 등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달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40.2로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0~200을 범위로 하고, 100을 넘어설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여기는 비중이 높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임대차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로 전세 계약 기간이 늘어난 점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 등이 전세 매물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해도 큰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강화된 부동산세를 월세로 납부할 수 있다는 이유에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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