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비대면 강화 등 신규 서비스로 추석 준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비대면 강화 등 신규 서비스로 추석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유통업계가 대목인 추석 시즌을 앞두고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들이 시국에 걸 맞는 신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3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동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이 각 15%, 12% 줄었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격상되자 영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업계는 예년처럼 추석 분위기를 띄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추석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 기간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L.Point를 적립해준다. 더불어 명절 사연 응모 이벤트를 열고 일부 고객들에게 롯데상품권 및 한우세트를 증정한다.

또 올해 추석에는 온라인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다중배송’ 서비스도 마련한다. 다중배송 서비스는 구매한 상품 수량만큼 여러 명에게 선물 발송이 가능한 서비스로, 결제 전 주문 단계에서 최대 100개까지 받는 사람의 주소 입력이 가능하다.

‘선물세트 정기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한우, 청과세트 등 부피가 큰 명절 선물은 들어오는 한꺼번에 먹기 어려워 장기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줄어들고 상차림 양도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돼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선물세트 구독권은 총 3종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한우세트 2종과 청과세트 1종으로 구성된다. 롯데백화점에서 선물세트 구독권을 구매하면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구독권이 등기로 발송된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의점도 추석 준비가 한창이다. GS25는 국가적인 방역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추석선물 세트 ‘건강특별관’을 별도로 신설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를 전년 대비 40%가량 늘렸다. 또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라 집콕 및 홈루덴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반영된 런닝머신, 마사지기, 침구세트, 향기테라피 상품을 기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을 맞는 유통업계는 코로나19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언택트와 건강이라는 키워드 외에도 이동 없이 집에 머물 1인 가구를 고려한 상품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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